췌장염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간 췌장담낭을 혈액을 생성, 정화시켜주는 3대 기관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특히, 췌장(이자)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체내 유일한 기관으로, 췌장이 당을 억제하는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면 대부분이 당뇨증으로 진행이 되고 혈액이 탁해져 수많은 합병증에 노출됩니다.

췌장의 주요기능

• 글루카곤 분비 : 당을 생성하는 기능
• 인슐린 분비 : 당을 억제하는 기능
• 소화효소 분비 : 단백질분해, 지방분해, 탄수화물분해

췌장의 기능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역시 인슐린의 분비 기능입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당뇨병 발병 이후에 췌장염의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췌장염의 발병 이후에 당뇨병을 진단받기도 합니다. 다른 기관의 병증들은 암이나 경화증으로 진행이 된 후에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만, 췌장은 손상만으로도 인슐린 분비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고, 수많은 당뇨합병증의 발생위험이 높습니다.

급성췌장염이 재발되면서 췌장수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만성췌장염으로 병이 진행됩니다.

췌장염과 췌장수치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췌장염은 음식물의 세균 혹은 알코올 자극에 의해 초기 급성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열을 동반하여 강한 통증이 나타나고 췌장수치가 1,000U/L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이러한 급성췌장염 증상이 여러 번 반복되면서 췌장수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평상시 췌장수치가 300U/L 선에 머무르게 되면 췌장 호르몬이 스스로 췌장세포를 손상을 시키는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적인 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만성췌장염+급성췌장염'을 수없이 반복하여 나타나면서, 췌장의 전범위로 염증이 확장되고 추후에는 췌장세포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췌장경화증으로 진행됩니다.
만성췌장염 환자의 경우 심한 경우에는 평소 췌장수치가 1,000U/L 선에 머무르게 되면 병증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통증도 크기 때문에, 평소 췌장수치를 300U/L 이하로 떨어뜨려 급성췌장염의 발생을 예방해주어야 합니다. 또, 평소 급성췌장염을 자주 앓고 있는 상태라면 꾸준히 췌장수치를 관리해주는 것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췌장염은 초기에는 약한 자각증상으로 잘 느끼지 못하다가 발견할 즈음에는 이미 중증질환으로 진행이 된 경우가 많아, 췌장염을 발견한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췌장염은 염증 자체로 머물러 있는 병증이 아니라 스스로 세포를 파괴시키고, 췌장의 잦은 염증반복은 HPV바이러스의 감염에도 취약해져 췌장암의 발생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췌장은 다른 수많은 장기에 눌러 쌓여 있기 때문에 췌장에서 발생한 염증이나 암세포는 타 장기로 전이되기 매우 쉬운 위치에 있어 2차적인 병증의 우려도 높습니다.

췌장염 환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음주이기 때문에, 췌장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일시적으로 췌장수치가 안정권으로 내려오더라도 반드시 금주를 해야만 합니다. 본원의 보혈음 처방은 같은 췌장염 환자라 하더라도 통증의 부위,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총 5단계로 구분하여 처방을 적용합니다.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인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진액부족으로 생성된 염증을 배출하지 못하여 췌장전반에 염증손상이 깊어짐 한방에서는 만성췌장염을 교감신경항진증과 진액고갈증으로 진단합니다.

만성췌장염 환자의 경우 평상시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지거나 잦은 음주•로 • 스트레스 등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경에서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평이한 음식 성분에도 과도한 면역작용을 일으켜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염증반응이 잦으면 잦을수록 췌장의 조직의 염증은 점차 주변부위로 퍼지게 됩니다.

또,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체수분이 빠져나가는 진액고갈증이 발생되는데, 진액이 부족해질수록 혈액은 점차 찐득하게 변하면서 흐름이 나빠집니다. 찐득한 혈액은 본연의 중요 역할인 조직세포 내 염증인자 • 노폐물의 배출이 어렵고, 혈액 속의 영양분도 췌장 조직에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췌장조직에 염증이 계속해서 누적되고, 또 영양의 공급도 저하되면 점차 그 손상이 깊어져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췌장세포의 염증인자를 배출하여 염증부위를 축소하고 혈액속의 유효영양분을 공급하여 손상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치료법

만성췌장염은 또 다른 표현으로 중증췌장염이라 말합니다. 만성적으로 췌장에 염증이 남아있게 되면, 췌장은 스스로 호르몬을 분비하여 자기 자신의 췌장세포를 손상시킵니다. 만성췌장염은 췌장수치가 정상범위에 있지 못하고 300~400U/L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 나타나기 때문에, 췌장수치를 안정권으로 떨어뜨리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본원에서는 췌장염의 염증치료를 위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체내 부족한 진액을 보하는 보혈음처방을 적용합니다. 먼저 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주면 췌장 스스로를 손상시키는 원인인 염증반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일단 과도한 염증반응이 줄어들면 보혈음의 염증배출 효과와 시너지를 일으켜 점차 염증병변이 줄어들면서 병증의 호전효과를 높이게 됩니다. 교감신경이 안정되면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액의 소진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보혈음은 체내 부족한 진액을 보해주는 효과가 있어,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고 줄어있는 혈액의 양은 증가시킵니다. 혈액의 질이 개선되면 췌장조직 곳곳으로 혈류의 이동이 원활해지며, 췌장조직에 누적된 염증인자 및 노폐물을 흡수해 소변으로 체외배출시켜 줍니다. 또, 혈액 중에 함유된 풍부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여 췌장조직이 다시 정상화되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염증으로 인해 이미 손상되어 버린 췌장조직은 회복이 어렵지만, 아직 염증단계의 주변조직들은 염증을 배출하고,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췌장의 염증이 줄어들고 손상주변 조직이 활동 가능하도록 개선시켜주면 췌장수치가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고, 통증 또한 개선되며, 인슐린의 분비 능력도 좋아지게 됩니다. 보혈음의 진액보충 효과는 췌장 점막을 감싸는 점액층을 두텁게 해주는 효과도 높아 음식물에 포함된 여러 유해물질로부터 췌장을 보호해주어 급성췌장염의 발생 가능성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통증부위, 몸상태, 대변상태, 피부타입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혈허증에서 음허증으로의 진행 단계를 진단하여 처방에 적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