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형성증후군

골수이형성증후군은 백혈병(혈액암)의 전 단계이며, 증후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수조직이 혈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혈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비정상세포를 만들어내는 병증입니다. 골수이형성 증후군 그 자체만으로 암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병의 양상을 백혈병의 전 단계로 정의하며, 약 15% 내외는 급성 백혈병으로 진행됩니다.

백혈병(혈액암)의 경우, 골수와 말초혈액 양쪽 모두 비정상세포 수치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골수이형성증후군의 경우 아직은 골수 근처의 비정상 세포 수치만 높아질 뿐, 말초 혈액에서는 수치가 낮게 나타납니다. 이는 아직 정상적인 혈구가 비정상세포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말초 혈액까지 퍼지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지속되면서 점차 말초 혈액에서도 비정상세포 수치가 점차 상승되며, 골수의 비정상세포 비율이 20%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급성 백혈병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백혈병전단계라는 보고가 있는데, 골수이형성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골수에서 제대로 된 정상혈구들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체 장기의 기능은 자율신경과 매우 관련이 높은데,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 장기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골수의 혈구생성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해, 여러 감염증에 시달리게 되고, 특히 혈액 내 세균에 대응하지 못해 패혈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또, 부족해진 적혈구는 빈혈을 일으키며, 부족해진 혈소판은 출혈을 멎지 않도록 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빈혈 등에는 조혈제(빈혈약)을 투여하면 빈혈이 개선되지만, 조혈작용을 하는 장기(골수• 간 • 비장) 및 조혈호르몬분비 기관(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조혈제 투여로 병증을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조혈제는 순간에는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혈기관의 활동을 개선시키지는 못하고, 어쩌면 자체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할 듯 싶습니다. 많은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들이 조혈제 투여를 장시간 지속하다가,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간과 비장은 태아일 때는 조혈작용을 하다가 이후에는 감퇴하여 골수에서 조혈을 담당하고, 골수기능이 저하되면 이를 보조하려는 움직임으로 간과 비장이 비대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본원의 보혈음은 음허약재와 혈허약재의 비율을 조절하여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흔히 혈구들의 부족이라고 하면, 부족한 혈구의 보충을 위해 혈허약재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원에서는 골수조직 자체의 기능향상에 주요 치료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교감신경의 안정과 부족한 진액을 보하여, 골수 세포들의 움직임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큰 치료의 방향입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부족한 혈을 보충하여 감염 • 빈혈 • 출혈 등의 증상을 개선하면서, 혈류를 개선시켜 말초까지 혈액이 흘러 유효혈구들이 인체 곳곳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좋은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