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문의
02-552-0946
휴대폰 상담
010-9765-9275
상담예약은 진료시간 이후에도 가능합니다

`담적`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원인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12-06-05

본문






 지금까지는 역류성식도염의 발병원인을 주로 위산과다·위산 역류로 보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위산과다 증상에 대해 ‘담음’ 증상으로 진단한다. 전신으로 흘러야 할 진액(체액)이 위장 근처에 정체되면서 위산의 형태로 흘러넘친다고 보는 것이다. 주로 부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해 담음증이 발생하면 위산과다를 일으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이러한 증상이 개선되지 못할 때 역류성식도염이 발병하는 것이다.
담음, 즉 위산과다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초기에는 양방의 위산분비억제제 성분은 효과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위산분비억제제를 한달 이상 복용한 후에도 약을 중단했을 때 곧 다시 재발을 하는 경우에는 위산과다를 일으키는 원인인 담음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 양약, 예컨대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오히려 속이 거북하고 소화불량이 나타나거나 속이 꽉 막힌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위산과다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이 아니라 담적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할 수 있다.
담적 또한 한방적인 용어다. 위장점막 안쪽 간질조직에 음식물과 수분이 침착돼 굳어지면서 위장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위산의 분비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음식물이 오랜시간 머물러 독소를 생성하는 병증이다.
보통 음식을 섭취한 후 3시간이 지나면 죽처럼 묽어진 음식물은 십이지장으로 내려가 여러 소화효소와 섞인다. 그러나 담적환자의 경우 위장의 움직임이 굳어있고 위산의 분비량도 적기 때문에 장시간을 위장에 머무르게 된다. 이때 위장 안에서는 음식물이 발효·부패되면서 이롭지 않은 독소가 생성되는데, 독소가 식도를 타고 오르면서 담적성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담적환자의 경우 양약을 복용할 때 속이 불편해지는 증상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또 명치 부근의 위장 주변을 만졌을 때 단단한 돌처럼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기전문 조윤제 윤제한의원 원장은 “담적에 의한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담음증에 의한 것인지 또는 담적증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해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담음증은 부교감신경의 항진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반면 담적증은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발생된다. 담음증인 경우 위장 근처에 정체된 진액을 소통시켜 주는 처방을 사용하면 위산의 분비량이 정상화되면서, 위와 식도에 발생한 염증 또한 원활해진 혈액을 따라 잘 배출된다. 이때는 위 상부 괄약근이 벌어져 있을 가능성이 커 트림이 자주 나오고, 음식물의 역류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후 3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누워야 할 상황이라면 베게를 높게 하고 머리 위치가 가슴보다 높게 유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담적증인 경우 체내 진액이 고갈되면서 소화액 및 다른 분비액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는 체내 부족한 진액을 보해주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초기 담적증이라면 생수를 자주 마셔주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체중 10kg당 200ml가 좋다. 담적증 환자의 경우 수분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항생제, 진통제, 소염제 등의 성분을 가급적 줄이면 좋다. 윤 원장은 “식사를 할 때는 위산의 분비액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씹고 분해시켜 넘기는 것이 좋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 병증의 악화를 막을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미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었거나 복부의 단단한 덩어리가 크게 만져진다면 수분 섭취 만으로는 증상 개선이 어려워 진액을 보하는 치료법이 수반돼야 한다. 진액은 양방에서 의미하는 체액과 유사한데, 체내 진액을 보충해주면 위장 점막 안쪽의 간질조직에 체수분 함량이 높아지면서 담적이 묽어지고 혈액을 따라 흐르면서 체외 배출된다.
윤 원장은 “초기 담적이라면 담을 삭히는 처방으로도 손쉽게 증상개선을 유도할 수 있지만, 이미 위장이나 식도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라면 담을 삭히는 약재는 위장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부드러운 성분인 진액성분으로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통증을 개선시키면서 담적을 치료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조윤제 윤제한의원 원장
◆담음성 역류성식도염 증상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온다.
-트림이 자주 나와서 조절하기 힘들다.
-식후 위장에서 ‘꿀렁~’ 하는 소리가 난다.
-손발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
-양약이 잘 듣는 편이지만 자주 재발한다.
◆담적성 역류성식도염 증상
-속이 답답하고 쓴물이 넘어온다.
-억지로 트림을 하지만 시원치 않다.
-명치를 만지면 딱딱하다.
-음식물이 얹힌 듯 항상 체기가 있다.
-양약을 먹으면 더 소화가 안되고 속이 불편하다.
  • 조회수
    873
  • 조회수
    877
  • 조회수
    747
  • 조회수
    751
  • 조회수
    741
  • 조회수
    775
  • 조회수
    594
  • 조회수
    826
  • 조회수
    854
  • 조회수
    851
  • 조회수
    946
  • 조회수
    968
  • 조회수
    828
  • 조회수
    1,187
  • 조회수
    1,015

검색